야당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 투자책임자)를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GIO가 2017년·2018년 두 차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뉴스 배열 알고리즘,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 등을 외부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지키지 않았다”며 국감에 나와 해명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은 국감에 출석한 증인이 위증하거나 허위 사실 등을 말하면 처벌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해진 GIO가 과거 국감에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로 이행됐는지는 그의 이번 국감 출석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이해진 GIO가 지난 국감에 참석해 언급한 약속들이 잘 지켜졌는지 살펴봤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은 국감에 출석한 증인이 위증하거나 허위 사실 등을 말하면 처벌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해진 GIO가 과거 국감에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로 이행됐는지는 그의 이번 국감 출석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이해진 GIO가 지난 국감에 참석해 언급한 약속들이 잘 지켜졌는지 살펴봤다.
이해진 GIO, 과거 국감서 무슨 말 했나
이해진 GIO는 2017년 10월 30일 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GIO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정도로 외부 활동이 적어, 당시 그의 국감 출석은 큰 화제였다. 그는 당시 논란이 된 뉴스 편집 불공정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네이버의 뉴스 편집이 편파적이라고 질타하자 “편집 기능을 (외부에) 맡기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맞는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뉴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공세엔 “어뷰징 우려가 없다면 알고리즘을 공개 검증받고 싶다”고 했고, 외부에서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네이버 뉴스 편집, 외부에 맡겼나
네이버는 에어스 도입 후 “2019년 4월부로 네이버 내부에서 편집해온 영역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의 뉴스 추천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네이버 뉴스 수동 편집 영역에 대한 자문을 위해 구성됐던 뉴스편집자문위원회는 2018년 6월에 활동이 종료됐다.
2018년 1월엔 네이버 뉴스 배열의 공정성을 논의하는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을 발족했다. 학계·언론계·시민단체·정당·사용자 등을 대표하는 12인의 위원들이 참여했다. 포럼은 5개월간 총 9차례의 회의, 포털 뉴스와 해외 사례 등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또한 전문가·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털 뉴스 기사배열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해 발표했고, 같은 해 6월에 전체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2018년 5월 열린 네이버 뉴스,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뉴스·실검 알고리즘은 검증됐나
네이버는 국감 때 언급된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검증을 위해 2018년 5월 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검토위는 6개월간 네이버의 뉴스 검색, 에어스 뉴스 추천, 스포츠·연예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살펴본 후 “총체적으로 검토위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자동화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알고리즘의 경우, 네이버는 2012년 9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알고리즘을 공개했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네이버 검색어 검증위원회’로부터 타당성, 적정성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검색어 검증위 1기의 3차 보고서는 “검증위원회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술적 측면에서 검증을 시도해 알고리즘의 수리 구조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으며, 여기에서 조작이 우려되는 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네이버는 현재까지 이 검증위로부터 주기적으로 검토를 받아 관련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GIO[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