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오는 2035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량의 절반이 신에너지차(NEV)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열린 중국자동차공정학회(SAE China) 연차총회에서 리쥔(李駿) 중국자동차공정원 원사 겸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이사장은 '에너지절약과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이하 로드맵)'을 공개해 이같이 밝혔다고 텐센트뉴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25년 신차 판매량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을 25%까지 높인다는 목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35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체 신차 판매량의 50% 이상이 신에너지차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신에너지차에서 순수전기차 비중이 95%, 하이브리드 전기차 비중은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고 충전 인프라도 널리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2035년까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국제 선두지위로 올라서는 한편, 중국내 자체적인 배터리 산업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충전소 인프라도 확충돼 전국적으로 완속 충전기가 1억5000만개, 공공 급속 충전기가 146만개 이상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중국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20만6000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0만대로, 2019년보다 약 11% 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기업 고위급 임원과 학자들을 주요 회원으로 두고 있는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중국 중장기 자동차산업 기술 발전 및 정책 방향을 짜는 권위있는 학회다. 여기서 발표되는 로드맵은 정부의 공식적 정책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결정자와 기업, 투자자들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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