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김성훈 전 IDS홀딩스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앞서 2011년 11월∼2016년 8월 고수익을 미끼로 1만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1조원 넘는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IDS홀딩스는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 등에 투자하는 회사라며 외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실상은 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사기' 업체였다.
김씨는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IDS홀딩스 피해자들은 지난 4월 수감 중인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김씨가 경찰관 윤모 경위에게 뇌물을 줬는데 검찰이 윤씨만 재판에 넘기고 김씨는 기소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윤씨는 IDS홀딩스 수사 관련 정보를 흘리고 약 6000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공무상 기밀누설 등)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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