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측정 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허가를 받고, 차기 워치OS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시리즈4와 그 이후 모델(애플워치5, 애플워치6, 애플워치SE)에서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iOS14.2 및 워치OS7.1 업데이트를 받아야 관련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OS 업데이트는 곧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심전도 측정 앱.[사진=애플 제공]
심전도 측정은 전기 신호를 활용해 부정맥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심방세동(AFib)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이다. 심방세동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전 세계 2위 사망원인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혈압, 산소 포화도 측정과 함께 심전도 측정을 갤럭시워치3의 핵심 기능으로 강조하고 있다. 예전에는 병원에 가야만 알 수 있었던 건강 데이터를 이젠 스마트워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변하는 혈압, 산소 포화도, 심전도를 삼성 헬스 앱에 기록함으로써 이용자의 건강 변화와 위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선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애플 역시 심전도, 부정맥, 산소 포화도를 애플워치로 측정하고 이를 애플 건강 앱에 기록함으로써 24시간 이용자 건강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사진=삼성전자 제공]
애플은 6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시험을 통해 심전도 측정 앱의 정확도를 공개했다. 심전도 측정 앱은 심방세동의 분류에선 98.3%의 민감도를, 정상박동의 분류에선 99.6%의 구분 가능성을 보였다. 전체 측정 기록의 87.8%를 심전도 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다만, 의료계에선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혈압, 심전도, 부정맥 측정 기능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적인 의료기기와 비교해 정확성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애플도 스마트워치는 몸의 이상을 확인하는 참고용으로만 이용하고, 의사에게 자세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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