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주공산'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 나선다… 현지업체와 MOU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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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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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제 중추, 장강 삼각주 지역서 상해전력-상해순화-융화전과 MOU

  •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 구축 및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4000대 보급 목표

현대자동차가 무주공산인 중국 수소전기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일부를 포함하는 창장 삼각주(장삼각)와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수소전기 상용차 기술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中 수소 생태계 본격 구축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상해전력),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와 함께 장삼각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현대차는 중국 경제의 중추인 장삼각 지역에서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 수소충전시설 구축, 차량 보급, 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조성한다.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운영회사 설립을 통해 장삼각 지역의 주요 물류 기업에 차량을 보급·운영하는 역할도 맡는다.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성해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장삼각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상해전력은 수소 충전소 건설 투자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을 통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샤메이싱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쉬바오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샤오쥔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총경리가 지난달 27일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 '속도'

현대차는 이날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안타이과기),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허강공업기술)와 함께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추가로 맺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 업체가 위치해 부생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톈진과 탕산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대형트럭 수요가 높아 수소전기 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탕산시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정비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시장 요구에 적합한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게 된다. 징진지 지역 내 수소전기 대형트럭 시범 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1000대 수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운송·충전 관련 기술 제공 등을, 허강공업기술은 부생수소 자원을 활용한 수소 공급과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의 발굴을 담당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에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 수소전기차 2만7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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