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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재판 또 공전…채널A 관계자 전원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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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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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채널A 관계자들이 전부 불출석하면서 재판이 공전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백모 기자의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채널A 법조팀 보고라인에 있던 홍모 사회부장과 배모 법조팀장과 제보자X 지모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나머지 증인들은 '폐문부재'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늘도 증인소환장 송달이 안 돼 증인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다음 기일인 11월 16일과 19일, 20일에 증인을 다시 소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오전에는 배 팀장, 오후에는 홍 사회부장을 증인신문하겠다고 밝혔다.

백 기자 측 변호인은 "지씨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수사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무조건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널A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아 절차가 공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필요한 사람들은 당연히 증인신문을 해야겠지만,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 재판부 판단을 받아 선별적인 증인신문과 효율적인 진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절차를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고 재판이 크게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은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사회부장, 배 팀장 등 채널A 관계자들을 강요위반 혐의로 민주언론시민연합에 고발당한 상태다. 

민언련은 채널A 진상조사 보고서를 봤을 때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이 당시 사건에 관해 수시로 사전 보고를 받거나 취재 방향 등과 관련된 지시를 내리며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보이고, 동료 기자도 이 기자와 함께 깊숙이 취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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