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 1900억원 유동성 자금 투입된다

채권단·금융기관 조만간 협의 완료…기안기금 지원액은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약 1900억원을 지원한다. 다만, 당초 제주항공 지원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의 출자액은 감소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1200억원을 제공하는 등 총 1900억원가량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한다.

수은과 산은이 투입하는 1200억원은 두 은행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 지원을 위해 확보한 자금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유동화회사보증(P-CBO)으로 300억원을 제주항공에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P-CBO는 기업들 회사채를 하나로 묶어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을 AAA로 높인 뒤 이를 시장에 매각해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어 기안기금으로는 400억원이 투입된다. 기안기금 심의위는 이달 내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원 금액은 아직 각 기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확정되진 않았지만, 1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지원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