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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방송 캡처]
"개표를 중단하라" vs "모든 표를 집계하라"
미국 대선 개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불복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당선인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 진행 여부를 놓고 거리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의 대도시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 주변에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모든 표를 집계하라"는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미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승부를 가를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어 바이든 측 지지자들의 개표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반대로 애리조나주 피닉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투표소를 둘러싸고 "우리를 들여보내 달라", "개표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 표를 훔쳐가지 마라"라는 문구의 표지판을 들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곳이다. 애리조나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대선 막판 승부처로 평가되는 네바다주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 지지자들이 대립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네바다주 선거인단 6명을 확보하면 승리가 확실시되는 바이든 측의 지지자들은 "모든 표를 집계하라"며 개표 강행을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를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뉴욕에서는 평화시위를 방해하던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적어도 2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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