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시 달러보험 해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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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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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지 환급금 환율 하락 시 줄어…환테크 수단보다는 장기 투자로 활용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락할 때 달러보험을 해약하면 불리한 만큼, 당분간 해지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보험의 특성상 현재의 환율 하락만 보고 가입하는 환테크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 보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시 달러보험 해약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7.8원 하락한 11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이날 환율은 지난해 3월4일(1124.9원) 이후 약 1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보험을 해지할 때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해지 환급금이 총 1만 달러일 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면 1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환율이 1100원이라면 1100만원으로 해지 환급금이 줄어든다.

반면, 환율이 하락 시 보험료 납입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한 달에 100달러를 납입하는 보험이라면 환율이 1300원이면 13만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환율이 1100이면 11만원만 납입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또 달러보험을 환테크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달러보험 역시 본질은 '보험'으로 보험의 특성상 5년에서 20년까지 긴 납입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280원까지 급상승했다. 하지만 불과 반년 만에 160원 이상 하락했다.

보닥 관계자는 "미국의 코로나19 대비책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만큼, 환테크 수단으로 달러보험을 활용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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