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사시험 합격 대가 수천만원 건넨 기간제교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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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0-1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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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기평가 문제 등과 면접 질문 내용 미리 받은 혐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사학재단 정교사 시험에서 수천만원을 주고 부정합격한 기간제교사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수도권 A 사학재단 정교사 부정채용 사건을 수사하면서 기간제교사 11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인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을 달았다. 또 부정채용을 부탁한 기간제교사 부모 1명은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돼 검찰로 넘어갔다.

이들은 지난 2월 실시된 A 재단 소속 학교 2020학년도 정규직 교사 공개채용 시험을 앞두고 재단 이사장 아들이자 행정실장 B씨 등에게 필기평가 문제·정답지와 면접 질문 내용을 미리 받은 혐의를 받는다.

부정합격한 이들은 다른 지원자에 비해 큰 격차가 있는 성적을 받아 시험에 통과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당시 9개 과목 정교사 13명을 뽑은 시험 경쟁률은 37.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B씨 등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B씨 등 교직원 3명은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최종 선발된 나머지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경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재단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교직원 등 22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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