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화학 및 배터리 사업 추가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과 최대 매출 창출원이 배터리 사업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내년 영업이익이 3조4600억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영업이익 증가 규모 중 가장 큰 부분을 배터리(6300억원)와 기초소재(1600억원) 부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배터리 이익 성장은 전기차(5080억원) 및 소형(1300억원)에서 발생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개선이 전체 이익 성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초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및 NB라텍스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화학 제품 중 순증설 부담이 가장 적은 제품군은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인 점도 긍정적인데다 내년 하반기에 도입될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은 양적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내년 최대 매출원으로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배터리 부문 매출은 18조4000억원으로 48% 증가해 올해(49%)와 비슷한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매출 고속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6.2%까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기초소재 매출이 13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사업부가 기초소재 사업부보다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가파른 외형 확대가 지속되기에 배터리의 펀더멘털 기여도는 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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