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금값 언제 살아날까?…골드만 "내년까지 2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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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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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의 하락세가 무섭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잇따라 백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위험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했던 금 가격은 최근 1900달러이하로 떨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가 백신개발 소식이 겹치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은 단기간 내 호재는 없어 보인다.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지만, ,아직 금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미하일 스프로기스와 제프리 커리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의 금 가격 전망 목표가는 2300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1년간 22% 오른 것이다.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하락한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경기 침체는 시장은 단기 금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과 통화완환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금 가격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내년에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초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연준의 정책에 따라 장기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자금이 더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달러의 약세 역시 장기 금리와 금 가격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금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도 국제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인도는 이미 수요 정상화의 신호를 보인다. 여기에 바이든 정권의 비교적 온건한 무역·통상 정책이 더해질 경우 금 가격은 더 상승할 수 있다.

금 가격은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올해 들어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초와 비교했을 때 이미 2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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