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사 관련 의혹이 나오니 기사가 급속히 줄어들었다"며 언론의 보도태도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임·옵티머스 청와대나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를 쏟아내더니"라며 "법조기자들 사이 수사대상인 검사 3인의 이름은 공유돼 있지만, 추적 취재도 심층 취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통례로 보면 룸살롱 내부 구조, 술 종류와 비용, 접대 종업원 숫자 등에 대한 자극적 기사가 나올 법도 한데 해당 검사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신 검사 3인은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며 "법무부 감찰 지시에 대한 비판 기사가 이어지고, 진실은 모르지만 언론의 온순함·양순함·공손함은 돋보인다"고 말했다.
글 마지막에는 가수 김수희의 노래 '애모'의 가사를 인용해 '그대 앞에서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가 생각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의 언론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5일 언론 취재를 두고 "광견 취재와 애완견 취재, 그리고 무(無)취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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