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주 만에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검사들을 향해 “과거에서 벗어나라”는 취지로 우회적인 경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 GDP(국내총생산)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서서 어느덧 민주주의에서도, 문화 예술에서도, 방역과 의료에서도, 소프트파워에서도,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어느덧 G7(주요 7개국) 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