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의 당일 배송 서비스 구축은 최근 급변하는 인구구조와 소비트렌드 추세를 고려한 조치다. 시중 대형마트는 지난 2년간 매출액이 평균 3.1% 역성장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연평균 19%나 늘었다.
이에 농·축협과 지주가 모두 당일배송체계 조기 구축에 나섰다. 올해는 서울 내 61개의 농·축협마트에서 시범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전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92개까지 적용매장을 늘리고, 2023년에는 전국 231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풀필먼트센터(DFC·Digital Fulfillment Center)도 신설해 신속한 배송 시스템도 구축한다. DFC는 물품을 보관하고 주문·제품선별(피킹)·포장(패킹) 등의 업무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배송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농협은 3㎞ 이내 고객에 한해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소도 확대한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도매시장은 가격급등락에 취약하고 거래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농협은 IT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공판장 도입에 나섰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올해 양파와 마늘 등의 농산물을 시범사업 한 후 내년부터 품목확대를 통해 기존 도매시장의 보완경로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판장 인근 요식업체 및 중소슈퍼를 대상으로 새벽배송 중심 도매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