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닭한마리 식당을 방문해 만찬을 즐겼다.
비건 부장관의 ‘닭 한 마리’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서울에 올 때마다 광화문 인근의 닭 한 마리 식당을 찾았다. 외교부는 내년 1월 미국 행정부 교체를 앞두고 사실상 ‘고별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인 비건 부장관을 위해 그의 단골집을 통째로 빌렸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 방한 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로 밤 10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고서도 닭 한 마리 요리를 즐겼다. 당시 그는 단골집 식당 요리사를 미국 대사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해당 식당으로부터 요리법을 구한 뒤 미국 자택에서 닭 한 마리 요리를 직접 해 먹었다. 그가 요리하는 영상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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