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팝, K-뷰티, K-푸드 잇는 K-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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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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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용서 본부장 "경동나비엔, 세계시장서 K-보일러 자리매김"...국내 보일러 수출의 84% 점유율

구용서 경동나비엔 영업본부장은 "세계 30여 개국 수출을 넘어 더 많은 국가에 경동나비엔과 대한민국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경동나비엔]

"K-팝, K-뷰티, K-푸드를 잇는 K-보일러가 있습니다."

구용서 경동나비엔 영업본부장은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브랜드 앞에 K라는 별칭이 붙는데, K-보일러는 경동나비엔"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구 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 브랜드들은 수출 실적을 높여 경제 부양과 함께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며 "경동나비엔은 최근 코로나19로 세계 교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실물경제가 얼어붙는 와중에도 건실한 실적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국내 보일러·가스온수기 전체 수출액의 약 84%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보다 2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경동나비엔의 전체 매출액 중 절반 이상(57%)은 수출이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3424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수출 주도 기업임을 증명했다.

구용서 본부장은 "보일러나 온수기는 국가별로 난방 인프라와 품질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제품"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동나비엔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제품 현지화를 이뤄냈고, 수출 실적으로 결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열효율 80%대에 불과한 일반 온수기가 대세였는데, 이때 경동나비엔은 열효율 98%에 이르는 순간식 콘덴싱 온수기 기술력으로 북미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콘덴싱의 높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에도 기존 난방 설비와의 차이로 보급에 차질이 생겼다. 

구 본부장은 "당시 콘덴싱 온수기에 적용할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 연도를 개발해 가스관 교체 없이도 콘덴싱 온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콘덴싱은 제품 가동 시 버려지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하기 때문에 배기가스의 온도가 일반 제품보다 낮다는 원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작은 시각의 차이로 일궈낸 큰 성과"라고 했다. 

기존 순간식 온수기는 낮은 가스압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배관 교체가 필요했다. 경동나비엔은 최대 출력의 10분의 1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제어 기술을 적용한 '경동나비엔 NPE' 제품을 선보이며 설치 편의성을 높였고,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다.

제품 현지화 전략은 러시아에서도 통했다. 러시아는 지리적 특성으로 혹한의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보일러 전원이 자주 꺼지는 등 기계의 안정적인 가동이 어려운 곳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기감시장치(Air Pressure Sensor)를 적용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 현지화를 꾀했다.
그 결과, 2018년 러시아에 진출한 보일러 회사 중 최초로 100만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 현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국민 브랜드로 3회 연속 선정됐고, 각계 전문가가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 보일러·온수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러시아에서도 벽걸이형 가스 보일러 부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제임스 시티 카운티에 1차로 동부 물류창고를 건설한 후, 2024년까지 시설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보일러와 온수기 수요가 높은 동부 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항구와 가깝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물류비 감소,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용서 본부장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기술을 개발한 이후,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사명처럼 올곧은 길을 걸어왔다"며 “이런 노력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30여 개국 수출을 넘어 더 많은 국가에 경동나비엔과 대한민국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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