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버풀戰 시즌 11호골 '쾅'…무패행진은 '뚝'

EPL 13라운드 토트넘vs리버풀

손흥민 33분 득점…리그 11호골

팀은 1-2 패배…후반 45분 실점

득점에 성공하고 세리모니 중인 손흥민[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팀은 1-2로 패배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가 열렸다.

경기 결과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1-2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리그 11호골(시즌 14호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버풀의 홈 경기. 원정길에 오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투톱에는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베르바인, 로 셀소, 호이비에르, 시소코가 중원을 책임졌다. 데이비스, 다이어, 알더베이럴드, 오리에가 골문 앞에 장벽을 쌓았다. 키퍼 장갑은 요리스(이상 토트넘)가 꼈다.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리버풀이 창, 토트넘이 방패였다. 전반전 리버풀은 공 점유율 78.6%를 기록하며 슈팅 수에서도 8-1로 앞섰다.

끊임없던 리버풀의 두들김에 골문이 문을 열어줬다. 전반 26분 살라흐가 수비에 막히며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날아가던 공은 알더베이럴드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쏙 들어갔다.

동점골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7분 뒤인 전반 33분이다.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공을 찼다. 곧게 뻗은 공은 왼쪽 하단에 꽂히며 리버풀의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판독(VAR)이 요청됐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심은 "문제없다"는 제스쳐를 했다. 이 골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99번째 골이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전은 토트넘이 리드했다. 후반 1분과 18분 베르바인의 슈팅이 눈에 띄었다. 1분에는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고, 18분에는 손흥민의 헤더 패스를 그대로 때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리버풀도 후반 28분 토트넘의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45분 피르미누가 로버트슨(이상 리버풀)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1-2 아쉬운 패배.
 

피르미누의 골[AP=연합뉴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풋몹'은 결승골을 뽑아낸 피르미누에게 8.6점을 선사했다. 동점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7.4점을 받았고, 요리스는 선방으로 두 번째인 7.2점을 받았다.

리버풀이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28(8승 4무 1패)을 쌓았다. 3점 차 리그 선두다. 패배한 토트넘은 승점 25(7승 4무 2패)로 2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무패행진이 뚝 끊겼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10월 15일 에버튼과의 0-1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