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주 '백신 접종' 모습 공개...인수위 출입기자 첫 확진 사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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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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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독려 위해 공개 접종...장소 섭외·백신 보관 장비 설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다음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앞에서 직접 백신을 맞아 백신의 안정성을 홍보하려는 목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N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바이든 당선자가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접종 장면은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바이든의 백신 접종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 인용해 접종 예상 시기를 보도했다.

이날 앞서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공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치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미국 국민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길 원한다"면서 "내가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접종 시기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는 바이든과 인수위가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백신을 접종할 장소를 섭외하고 백신을 관리할 시설장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물질인 BNT-162b2의 접종 만을 허가한 상황으로, 해당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유통·보관해야 한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바이든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최대한 빨리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바이든 당선자뿐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전 미국 대통령들인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공개 접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차기 행정부는 내년 1월20일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5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며, 취임 첫 날에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공공 장소와 실내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더힐은 지난 14~15일 바이든의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유세 현장에 동행했던 기자 1명이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해당 기자가 격리 조치돼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바이든 인수위 역시 해당 기자와 접촉한 공보팀 직원 1명을 격리조치했다.

이날 바이든 인수위는 성명을 통해 "즉각적으로 접촉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했으며,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는 바이든 당선인과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백악관 출입기자와 바이든 당선인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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