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줄어든 코스피…증권가 "상승여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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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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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승률 12월 첫째주 3.72%서 셋째주 0.08%로 줄어

  • "美 추가 부양책 합의·한국 기업 '어닝 서프라이즈' 등 우호적 환경 여전"

[그래픽=아주경제]


지난달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한 코스피가 2770대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달 들어 상승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단기 조정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2591.34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달 4일 2731.45로 거래를 마치며 첫째주에 3.72%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일에는 코스피 종가가 2770.06을 기록해 상승률이 1.41%로 소폭 줄어든 데 이어 지난주에는 0.08%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12월마다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이 매년 지속됐던 데다 최근에는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데 따른 부담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코스피의 12월 주간 수익률을 보면 3주차로 접어들며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거래량 감소와 마지막주 예정된 배당락 등 수급을 뒷받침해줄 모멘텀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 흐름을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48%로, 추이를 보면 2005년 및 2009년과 유사하게 진행 중"이라며 "2005년 5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누적 수익률 45%를 기록한 이후 2개월간 단기 조정이 있었고, 2009년 3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수익률 49% 정점을 형성한 이후 2개월 정도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스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조정 기간은 비교적 짧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 부양책 협상에 직접 나서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이 부담이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 부양책 논의와 백신 관련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지속, 한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이 코스피 재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018년 이후 올여름까지 2년 반 동안 하향 조정 국면을 나타냈는데, 이후 6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올해 저점 대비 25% 반등했다"며 "현재 이익 전망치 상향 및 증가율 추세를 고려할 때 매월 2% 이상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상승세 지속 기간 및 강도가 향후 코스피 상승랠리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 신고가 경신은 2005년과 2011년, 2017년, 올해까지 총 네 차례 있었는데, 공통점은 신고가 경신 이후 코스피 상승에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라며 "최근 신고가 경신 이후 랠리 지속성도 실적 장세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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