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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현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 현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현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전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현 차장,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윤형중 현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배기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이재관 현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사진=청와대 제공]
내년 초로 예상되는 중폭 이상의 2차 개각을 앞둔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핵심정책에 성과를 내기 위한 인사”라며 “지난 11월 차관급 인사에 이어 실무 역량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일선 부처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발령일자는 오는 25일이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 문화부 제2차관에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기조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을 임명했다.
또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윤형중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배기찬 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내정했다.
먼저 정종철 신임 교육부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교육정책 기획부터 일선 교육현장까지 교육 전반에 대한 풍부한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온 교육행정 전문가”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지키는 동시에 교육의 공공성 강화, 미래대비 교육 환경개선 등 문재인 정부 핵심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종문 신임 외교부 제2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스리랑카 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지냈다.
특히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같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이른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필두로 한 이른바 ‘연정 라인’이 외교부 1·2차관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청와대는 최종문 차관에 대해 “외교관 출신으로 다양한 다자·양자외교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외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황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경제·다자외교 및 재외동포 보호라는 맡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배 신임 문체부 제2차관은 경북 포항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문체부 국제체육과장, 문화예술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수영 선수 출신 차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윤희 차관은 1년 만에 교체됐다.
강 대변인은 “행정 전문가로 문체부 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정책기획력과 소통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관광산업의 위기극복, 스포츠 인권 보호 등 체육계 혁신, 주요 정책에 대한 대국민소통 강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영전’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박영범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춘천 성수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와 농업경제학 석사를 지내고 사단법인 국민농업포럼 이사, 농식품부 농정개혁위원,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실 농해수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강 대변인은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대표와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으로서 현장 이해도, 정책기획 및 소통능력을 겸비한 농정 전문가”라면서 “농정틀 전환, 공익형직불제 정착, 지역균형 뉴딜, 가축질병 대응 등 핵심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류근관 신임 통계청장은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통계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를 지낸 경제학자이자, 통계전문가다.
강은호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 연세대 행정학 학·석사와 미국 듀크대 행정학 석사를 지냈다. 방위사업청에서 지휘정찰사업부장, 사업관리본부장, 기반전력사업본부장에 이어 차장까지 역임했다.
김현모 신임 문화재청장은 전남 순천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체부에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청와대는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임하며 업무역량과 추진력,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세계적 문화유산 브랜드 육성,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유산 향유 등 과제를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형중 신임 국정원 제1차장은 서울 영락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안보학 석사를 지냈다. 국정원 해외부서 처장을 시작으로 현재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국정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으로서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국가정보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기찬 신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대구 달성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동북아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으로 근무했으며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EU), 특사단에 참여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 대통령비서실, 민간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북한·통일 전문가이자 시민활동가”라며 “통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통일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건의 기능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소통 강화에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관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천안중앙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가천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하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과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을 거쳐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청와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기획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전문성, 조정능력,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와 고충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명된 10명 가운데 7명이 1주택자, 2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만 부친에게 상속 받아 모친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있어 ‘1.25 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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