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김영삼이 개그맨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는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치과의사 김영삼이 출연했다.
김영삼은 "레지던트 시절에 TV를 보다가 KBS에서 개그맨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연령제한이 있었는데 딱 걸리길래 마지막이니 그냥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봤는데 합격했다"고 말했다.
개그맨이 되기 전까지 일탈을 해본 적 없다는 김영삼은 "개그맨 시험에 붙을 줄 몰랐다. 치대 시절에는 재미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개그맨으로서는 실패했지만 지금 치과 의사 사이에서는 굉장히 웃기다고 한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폭소케 했다.
김영삼은 개그맨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내가 웃기지 않다 인정을 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그래서 치과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그맨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전부가 주의 산만하다. 농담을 해봐야 듣질 않는다. 조세호 남창희 이런 애들을 어떻게 웃기냐. 하지만 환자들은 웃기기 편하다. 입만 벌려놓고 나만 애기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영삼은 "치과의사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왜 이렇게 진지하고 선비냐고 했다. 그런데 치과계에서는 가볍고 경솔하다고 한다. 난 양쪽 세계의 경계선에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김영삼은 사랑니 발치 전문가로,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을 오가며 사랑니 발치 강의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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