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실징후기업 전년 대비 53곳 감소…코로나19 지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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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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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부실징후기업 2017년 이후 첫 감소세

올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지난해보다 5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이 확대됐고, 회생신청 기업이 감소하면서 D등급 기업 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주경제DB]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채권은행이 3508개 기업의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금융권의 신용공여 액수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의 부실징후기업 수는 작년 대비 5개 줄어든 4개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48개 줄어든 153개사였다. 특히, 2017년부터 증가추세를 보였던 중소기업의 부실징후기업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의 부실징후기업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상품중개(13개사), 부동산(13개사), 고무·플라스틱(12개사), 기계장비(12개사), 자동차(12개사) 순이었다. 작년 대비 부실징후기업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기계장비(23개사↓)였다. 이어 전자(8개사↓), 부동산(6개사↓), 자동차(5개사↓) 순으로 부실징후기업이 줄었다. 철강(3개사↑), 고무·플라스틱(2개사↑) 업종은 작년 대비 부실징후기업이 늘었다.

[사진=금융감독원]


등급별로 보면 C등급은 작년 대비 7곳 늘어난 66개사, D등급은 60곳 줄어든 91개사였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서 부실징후기업 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2월부터 지난 4일까지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261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대출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로 기업의 연체율도 하락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기업의 연체율은 0.42%로 작년 동기 대비 0.18% 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말 기준 회생신청기업은 작년 동기 대비 111곳 줄어든 809개사였다.

올해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 추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은 23조6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3.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1.74% 포인트 상승한 7.2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355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하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BIS비율 0.01% 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이들 기업 중 중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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