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인천국제공항의 검역망을 뚫고 국내로 들어왔다.
정부는 앞서 23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런던발(發) 인천행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전날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입국자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영국발(發)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영국에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80대 남성 1명은 지난 26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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