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 불발 이후 매각 주간사를 통해 인수 후보군 10여곳과 접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이 인수 재도전에 성공해 다시 날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중견기업이 이스타항공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는 중견기업은 매각 주간사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이스타항공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 막바지 단계"라며 "연말·연초 유의미한 내용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후보 기업이 체불임금에 부담을 느끼고, 코로나19 이후 시장 회복에 보수적인 시각을 내비치며 인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700억원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 이용료 등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정지된 항공 운항증명(AOC)도 다시 신청해 운항을 재개하고, 기업회생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0월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했고, 이 중 40여명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2007년 10월 전북 군산을 본점으로 설립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업황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난 7월 인수가 최종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 무산을 두고 소송도 진행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