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사망자 40명 중 28명이 요양병원·시설 확진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29 17: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이래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대다수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사망자 40명 중에서는 약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례들”이라며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해 위중증으로 진행된 뒤 빠른 시간 안에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의료기관·요양병원과 같이 취약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41건이며, 대규모 환자가 발생해 동일집단격리가 시행 중인 요양병원은 17곳에 달한다.

다만 권 2부본부장은 “40명 사망자 전체가 어제 하루에 발생했다기보다 휴일도 있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집계된 숫자”라며 “치료제가 부족하다든지 여러 가지 의료대응, 병상부족 등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수의 집단발생이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체계가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며 “요양기관이야말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초기에 바로 개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동일집단 격리의 효과성을 분명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28건으로 그 직전주 7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종교시설에서 10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요양시설 6건, 가족·지인모임 4건, 다중이용시설 3건, 사업장 2건, 교육시설 2건, 기타 1건 등이었다.

권 2부본부장은 “가장 빈도가 높은 종교시설에 거듭 부탁드리는 점은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이고 식사, 소모임 등은 취소해달라는 것”이라며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내에서도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