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ESG 열풍]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는 ESG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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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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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한 ESG투자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 연기금은 물론 해외 자산운용사들도 동참하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ESG 투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프라 전문 운용사 IFM인베스터스는 지난 15일 30개 해외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를 출범시켰다. 9조 달러(한화 약 9800조원)의 자금을 움직이는 운용사들이 모여 2050년까지 운용 자산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 중립(Net-Zero)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으로 탄소 배출의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참여 운용사들은 이를 위해 △운용자산을 소유한 고객과의 협력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운용자산 비율에 대한 중간 목표설정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운용자산의 비율이 총자산의 100%가 될 때까지 최소 5년마다의 중간 목표검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ESG 중 기후 변화를 고려한 자금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미국의 공공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인 칼퍼스(CalPERS) 등 30곳의 기관투자자들을 모아 탄소 제로를 위한 투자자연합(Net Zero Asset Owner Alliance)을 발족했다.

연합에 참가한 유일한 연기금인 칼퍼스는 친환경 기업 투자를 ESG 요소를 운용 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ESG에 관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지 않아 연기금의 ESG투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칼퍼스는 친환경 투자와 탈석탄 기업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공적연금(GPIF)DL WLSKS 2015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ESG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ESG투자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 이윤을 추구하고,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추구하는 원칙이다.

국내 연기금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 공적연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저탄소 추세에 맞춰 탈석탄을 선언하는 등 투자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2019년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활성화방안(안)'에서 전체 자산군에 책임투자 적용을 원칙으로 하며, 먼저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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