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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박한 말로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더 조심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항상 언쟁을 신중히 하고 조급, 초조해 하지 말며 차분 대범하게 하자고 결심하고 노력해 왔다”면서 “타인을 비하하고 상처 주는 말들을 피하려고 늘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주의했으나 가끔 의도와 다르게 상처를 주어 후회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 지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4선 중진의 정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이 지사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 인사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더 풀자’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지역화폐에 대해선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는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면서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재정이 소비되는 것은 기존의 방식대로 신용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도 아무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정 총리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새해 첫 독서, 노 전 대통령께서 퇴임 후 남기신 ‘진보의 미래’를 다시 꺼내 읽는다”면서 “서슴없이 ‘관료에 포획’됐다고 회고하신 부분에서 시선이 멈췄다”고 적었다.
아울러 “‘균형재정’ 신화에 갇혀 있는 정부 관료들에 대한 이보다 더 생생한 술회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날 코로나와 양극화로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죽고사는 문제’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때, 대통령님은 어떤 말씀을 주셨을까”라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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