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유영국 수작, 케이옥션 경매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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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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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의 뉴욕시대(1973년) 작품 ‘22-X-73 #325’

  • 유영국 1989년 작품 ‘Work’ 7억원...작가 최고가 경신 관심

  • 케이옥션 1월 경매, 20일 오후 4시 총 130점

유영국의 ‘Work’ [사진=케이옥션 제공]


한국 추상미술의 거목인 김환기와 유영국의 수작이 나란히 경매에 출품된다.

케이옥션이 오는 20일 오후 4시 2021년 첫 메이저 경매의 문을 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월 경매에는 130점, 약 92억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됐다.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22-X-73 #325’로 추정가는 별도문의이나 30억원에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유영국의 ‘Work’가 추정가 7~15억원에 출품됐다. 유 작가의 최고가 기록 경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의 최고가 기록은 케이옥션 2019년 5월 경매에 출품돼 7억7000만원에 낙찰된 1960년 작품 ‘작품’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유영국은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과 전개를 함께 해 온 핵심작가로, 우리나라 추상회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그 맥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짚었다.

근현대 부문에서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박수근의 ‘두 나무와 여인’·장욱진의 ‘나무 아래 사람’·도상봉의 ‘장미’ 등 구상 화단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하여 한국 추상 화단의 거목 정상화·박서보·이우환의 작품도 엄선하여 출품된다. 얼마 전 작고한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 4점도 경매에 오른다.

또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 김환기·윤형근·김창열·김종학·박서보·정상화·하종현·이건용의 20호 이하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되어 컬렉터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종이에 크레용으로 그린 박수근의 ‘나무’도 눈길을 끈다.

김환기의 ‘22-X-73 #325’ [사진=케이옥션 제공]


해외 부문에서는 요시토모 나라의 ‘Homesick with Ship’·베르나르 뷔페의 ‘Nointel, La Station en Hiver’·아야코 록카쿠의 작품 ‘Untitled’을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데이비드 호크니·줄리안 오피·조나스 우드·미스터 두들 등 대중적 인기 있는 에디션 작품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국화 및 고미술에서는 회화·서예·민속품·도자기 등이 경매에 오른다. 18세기를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의 ‘탑상고사도’, 겸재 정선의 손자 정황의 ‘장안사’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간찰 3점과 시고 1점, ‘조각책장’·‘주칠각게수리’·‘드므’ 그리고 매화문양을 양각한 ‘백자양간매화문병’·‘백자청화매조죽문병’·‘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등이 출품됐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가 치러지는 오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에 앞서 대표전화로 예약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전시장 입구에서 비접촉 체온측정을 거쳐 전시장 입장이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라이브 응찰이 추가되어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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