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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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향후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주문자생방식(OEM) 회사에 전기차 및 수소차 시스템을 팔고,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해 차량 위탁생산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B2B(기업간) 비즈니스모델로의 변신이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기업의 위탁을 받는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와 같은 위상을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 대비 38.3% 상향한 3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8일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가능성 뉴스로 현대차그룹 3사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산업 발전 과정에서 IT 거인과 완성차 업체의 협업 뉴스는 자주 접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에 앞서 구글의 웨이모가 있었고 아마존은 자율주행기업 죽스(Zoox)를 인수하고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모두 소프트웨어 강자며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중앙집중형 운영체제(OS) 설계 능력을 갖춘 IT 거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IT 거인들은 테슬라와 다르게 차량 자체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 파트너사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력 뉴스가 나온 것이고 중국에서도 지난 8일 자율주행 기술 기업 바이두와 조인트벤쳐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길리자동차 주가는 19.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플랫폼과 강력한 SCM(공급망 관리)를 갖춘 기업은 현대차동차를 포함해 폭스바겐과 GM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은 포드에, GM은 혼다에 각각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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