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물류 강화로 국내 커머스 점유율 강화" [삼성증권]

 

[아주경제DB]

삼성증권은 18일 네이버에 대해 적극적인 제휴를 통한 상품 물류 경쟁력 강화로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네이버는 신세계 이마트와의 제휴로 신선식품 유통을 강화하고, CJ와의 추가 물류센터 설립으로 쿠팡과 유사한 수준의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16일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커머스·물류·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케팅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판매자 솔루션 수익화와 거래액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 제휴를 통한 상품 및 물류 경쟁력 강화는 국내 커머스 시장 내 네이버의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5대 성장 전략으로 △판매자 솔루션 강화 △라이브쇼핑과 렌탈 등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 △멤버십 제휴 확대 △물류 풀필먼트 강화 △글로벌 진출을 통해 커머스 성장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신세계/이마트 그룹과의 지분 교환 협력으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신세계의 명품을 네이버 쇼핑에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최대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처인 이마트를 입점시킴으로써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마트의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활용한 공동 영업까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 상당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과 네이버 멤버십이용자 대상 무료 배송 등의 유인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품마다 다양한 물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물류 파트너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CJ와 네이버 전용 메가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현재 빠른 배송의 물동량을 2023년까지 90배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선식품의 경우에도 이륜차 배송 업체인 부릉과의 협업으로 이마트 상품의 2~3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