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운명의 날'...HAAH 투자의향서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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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3-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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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운명이 결정된다. 법원이 요구한 투자의향서 제출 시한이 이날로 예정된 가운데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약속대로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올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31일까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의 계속된 투자 결정 지연으로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이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쌍용차는 일단 투자의향서를 받은 뒤 이를 검토해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 개시 결정을 재차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투자의향서에 담기는 내용도 중요하다. 투자 계약을 맺을 시점이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 내용은 없이 투자 의향만 밝힐 경우 법원이 이를 바탕으로 회생 개시 결정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상장 폐지 이의 신청 시한이 다음 달 13일인 만큼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계약이 이의 신청 기한 이전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다.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자들은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흑자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의 현실 가능성을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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