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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9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은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2월(9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소폭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율은 1월 5조9000억원, 2월 7조8000억원, 3월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월과 3월에는 각각 6조9000억원, 5조2000억원 늘었으며, 2019년 2월과 3월에는 1조원대 증가를 기록했었다.
신용대출은 지난 1월 3조1000억원, 2월 7000억원, 3월 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2월(2조2000억원), 3월(4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둔화세는 더욱 뚜렷하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해 지난달 6조5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 역시 주담대 증가폭이 둔화하며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주담대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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