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자율주행 필수 센서 '나이트비전' 개발 본격 착수

'주야간 대응이 가능한 열영상 융합형 3D카메라 기술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시스템이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나이트비전(열영상 카메라)'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한화시스템은 자동차 전장 기업 이래AMS가 주관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주야간 대응이 가능한 열영상 융합형 3D카메라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율주행차량의 필수 센서인 나이트비전을 개발한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은 2025년 1월까지 주간카메라와 열상카메라를 융합한 차량용 '열영상 융합형 3D카메라'를 개발하게 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4단계 자율주행 환경의 다양한 장애물에 대한 정보를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기술로 250ｍ 이상 거리의 사물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고성능 융합카메라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과제에 지난해 출시한 지능형 열상엔진모듈 '퀀텀레드' 기술을 적용해 XGA급(1024Ⅹ768픽셀) 나이트비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퀀텀레드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인 'AEC-Q100' 인증을 받은 시스템온칩(SoC)이 사용됐다. 향후 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나이트비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트비전은 야간·안개 등 육안 식별이 어려운 주행 상황에서 원거리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100m 이상까지 탐지·식별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퀀텀레드를 출시하며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트루윈과 위탁생산(OEM)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나이트비전 시장에 진입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해낸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나이트비전 산업의 본격적인 개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향후 차량용 나이트비전 상용화를 넘어 항공 모빌리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지능형 열화상엔진모듈 '퀀텀레드' 제품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