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줄줄이 '상향'… 국가신용도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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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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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 "한국 성장률 3.3→3.5%로 상향"

  • S&P, 신용등급 'AA' 유지… 등급전망 '안정적'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백신 보급과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이 예상하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타 국가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경제 회복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가신용등급도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8일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 ADO)'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5%로 예측했다.

ADB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반도체·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증가, 자동차세 인하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유도, 한국판 뉴딜 이니셔티브 등이 경제성장률 회복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ADB에 앞서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중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0.5%포인트 높인 3.3%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예측했다. 이어 2개월 만에 경제 회복 추세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반영해 0.5%포인트 상향한 3.6%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IMF의 전망치는 OECD와 ADB는 물론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3.1%), 정부(3.2%)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더 후한 성적을 예상한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4.1%에 달할 것이라고 봤던 JP모건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추가 상향한 4.6%로 높여 잡았다.

JP모건의 예측치는 지난 27일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은 1분기 GDP를 발표하고 연간 성장률이 4.0%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경제회복 양상을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는 "한국은 다른 고소득국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가 작았고, 앞으로도 3~5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1인당 GDP도 4만2400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까지는 일반정부 재정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후 경제 회복에 따라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지만 한국 정부의 재정상황은 아직 강하다"며 "이는 국가신인도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봤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고정금리-분활상환' 전환 노력으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S&P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113개국의 국가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락한 가운데 기존 등급을 유지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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