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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임기 첫날인 3일, "문재인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고 할 때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준비해야 새 대통령이 정책 혼선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당이 중심이 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을 짚었다. 그는 "국민에게 좀 더 정확하게 정리된 메시지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봉하마을과 5·18 묘지 참배를 6일로 미루고 내일(4일)은 가장 중요한 현안인 백신과 부동산 정책을 리뷰할 생각"이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그는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의 해결방안을 이번에 제대로 제시해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서민의 마음,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신과 관련해선 "정부의 백신 확보가 차질없이 집행되고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현재 계약된 물량을 차질없이 인도하고 백신 (허브로서의) 대한민국 발전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심으로부터 유리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렴할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며 "2030 경청 프로그램을 하고, 워크숍에서도 쓴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선 TBS에 대해선 "진보든 보수든 사실관계를 허위로 쓰는 것은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이 됐다고 신문이나 방송사 사장을 바꾸라고 하면 언론탄압이듯 TBS를 바꾸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각이나 견해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것 아니겠나"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언론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언론 개혁 문제도 징벌적 손해배상 관련 법은 지금 (발의가) 돼 있지만 나머지 ABC(협회와) 바우처 제도 등 몇 가지 중요한 법이 현재 현안 중에 있다"며 "허위사실 보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언론 자체 노력도 필요하지만 내용적 통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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