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Meme Stock)' 대표주자로 꼽히던 미국 비디오 게임 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다시 300달러(약 33만4590원) 고지를 찍었다. 밈 주식이란 온라인을 기반으로 유행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종목을 의미한다.
밈 주식이 유행에 휩쓸려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 게임스톱 주가는 3월부터 연초 대비 최소 6배 오른 가격대를 유지했다. 게임스톱은 우연히 오른 주가를 발판삼아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반등을 준비 중이다.
밈 주식이 유행에 휩쓸려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 게임스톱 주가는 3월부터 연초 대비 최소 6배 오른 가격대를 유지했다. 게임스톱은 우연히 오른 주가를 발판삼아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반등을 준비 중이다.
'밈 주식' 대장주 게임스톱, 폭락해도 일정 수준 유지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대비 7.14%(19.99달러‧약 2만2300원) 오른 3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밈 주식’ 열풍에 힘입어 지난 25일 200달러(약 22만3060원)대에 진입한 게임스톱 주가는 2주 동안 폭등을 거듭해 6개월 전보다 2096.19% 오른 300달러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이 ‘밈 주식’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유는 올해 초 일어난 ‘게임스톱 사태’ 때문이다. 당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내 주식 관련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를 통해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처분하고 낮은 가격으로 주식 구매 대금을 갚는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제도라고 주장하며 공매도 세력이 매도세를 보인 게임스톱을 두고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분노한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해 ‘쇼트 스퀴즈’를 유발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를 포함한 쇼트 매도 위주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게임스톱 사태를 시작으로 캐나다 소프트웨어 업체 ‘블랙베리’, 미국 멀티플렉스 업체 ‘AMC 엔터테인먼트’ 등 과거 호황을 누렸던 업체들이 ‘밈’ 주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위 '좌표 찍기'로 유행처럼 퍼진 ‘밈 주식’은 폭락과 폭등이 빠르게 반복되는 등 불안정한 장세를 보였다.
반면 게임스톱 주식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게임스톱 종가는 17.25달러(약 1만9200원)였다. ‘공매도와의 전쟁’ 동안 올해 1월 말 장중 483달러(약 53만8800원)까지 치솟았던 게임스톱 주가는 2월 40달러(약 4만4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100달러(약 11만1500원)선을 회복한 게임스톱 주가는 폭락, 폭등을 겪어도 이날까지 연초 대비 6배 이상 오른 가격대를 유지했다.
게임스톱이 ‘밈 주식’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유는 올해 초 일어난 ‘게임스톱 사태’ 때문이다. 당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내 주식 관련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를 통해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처분하고 낮은 가격으로 주식 구매 대금을 갚는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제도라고 주장하며 공매도 세력이 매도세를 보인 게임스톱을 두고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분노한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해 ‘쇼트 스퀴즈’를 유발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를 포함한 쇼트 매도 위주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반면 게임스톱 주식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게임스톱 종가는 17.25달러(약 1만9200원)였다. ‘공매도와의 전쟁’ 동안 올해 1월 말 장중 483달러(약 53만8800원)까지 치솟았던 게임스톱 주가는 2월 40달러(약 4만4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100달러(약 11만1500원)선을 회복한 게임스톱 주가는 폭락, 폭등을 겪어도 이날까지 연초 대비 6배 이상 오른 가격대를 유지했다.
우연을 기회 삼는 게임스톱, 단타족 마음 돌렸나
게임스톱이 과거 수준으로 폭락을 겪지 않은 이유는 단기 수익 실현을 위해 들어온 개인 투자자를 장기 투자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스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시장 확대로 하향 산업으로 평가받은 업체였다. 하지만 게임스톱은 게임스톱 사태를 기회로 삼고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5억5100만 달러(약 6114억원)를 조달해 반등을 노렸다.
또한 게임스톱은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가 7월 31일 물러나고 라이언 코헨, 제나 오언스 등이 경영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게임스톱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 주주 겸 이사회 멤버인 코헨은 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월가에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다. 제나 오언스는 미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내 유통 및 다중 채널 이행 총괄 관리자 출신이다.
이들은 곧바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게임스톱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블룸버그는 “게임스톱 회장이 될 코헨은 회사의 비즈니스 전환에 필요한 이커머스 경험이 있는 여러 고위 임원을 고용했다. 최근에는 NFT(대체 불가 토큰) 사업에 진입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스톱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5억5000만 달러(약 6135억원) 유상증자로 재무제표의 모든 부채를 상환한 게임스톱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상향했다. 또한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도 해제했다. S&P는 보고서에서 게임스톱에 대해 “(온라인으로) 사업 전환프로젝트를 달성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재무 위험을 개선할 발판을 마련했다. 스스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벤징가는 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올해 1분기 게임스톱 주당이익(EPS)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0.83달러(약 925원) 손실로 예상했다. 지난해 동기 게임스톱 EPS는 1.61달러(약 1800원) 손실을 기록했다.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 실현 대신 장기 투자로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톱의 가장 충성스러운 주주는 밈이 아닌 장기적 투자자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게임스톱 장기 투자자들을 소개했다. 게임스톱 사태 당시 게임스톱 주가 매수 후 폭락을 겪었다는 개인 투자자 미즈너씨는 “게임스톱에 대해 좋아할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해 회사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매입했다”고 말했다.
WSJ은 “올해 초 게임스톱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도박은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의 온라인 무리가 이끄는 충동적인 내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1년 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에 일찍 진입할 기회로 삼는 중이다. 많은 투자자가 게임스톱 리더십에 대한 코헨의 대담한 접근이 신뢰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 게임 콘솔을 출시한 게임스톱의 올해 1분기 보고서는 1년 전보다 더 높은 매출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도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 전략이 바뀌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게임스톱 사태가 일어난 올해 1월과 2월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는 각각 1억3143만 달러(약 1466억원)와 14억2972만 달러(약 1조5948억원)였다. 매도 규모는 이보다 많은 1억781만 달러(약 1203억원)와 15억9775만 달러(약 1조7821억원)였다.
하지만 이후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는 3월 9억3422만 달러(약 1조420억원), 4월 2억2277만 달러(약 2485억원), 5월 8744만 달러(약 975억원)다. 반면 매도 규모는 3월 9억3160만 달러(약 1조391억원), 4월 2억1533만 달러(약 2452억원), 5월 7087만 달러(약 7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매수 규모는 7814만 달러(약 872억원), 매도 규모는 7699만 달러(약 859억원)다.
또한 게임스톱은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가 7월 31일 물러나고 라이언 코헨, 제나 오언스 등이 경영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게임스톱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 주주 겸 이사회 멤버인 코헨은 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월가에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다. 제나 오언스는 미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내 유통 및 다중 채널 이행 총괄 관리자 출신이다.
이들은 곧바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게임스톱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블룸버그는 “게임스톱 회장이 될 코헨은 회사의 비즈니스 전환에 필요한 이커머스 경험이 있는 여러 고위 임원을 고용했다. 최근에는 NFT(대체 불가 토큰) 사업에 진입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스톱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5억5000만 달러(약 6135억원) 유상증자로 재무제표의 모든 부채를 상환한 게임스톱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상향했다. 또한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도 해제했다. S&P는 보고서에서 게임스톱에 대해 “(온라인으로) 사업 전환프로젝트를 달성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재무 위험을 개선할 발판을 마련했다. 스스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벤징가는 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올해 1분기 게임스톱 주당이익(EPS)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0.83달러(약 925원) 손실로 예상했다. 지난해 동기 게임스톱 EPS는 1.61달러(약 1800원) 손실을 기록했다.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 실현 대신 장기 투자로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톱의 가장 충성스러운 주주는 밈이 아닌 장기적 투자자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게임스톱 장기 투자자들을 소개했다. 게임스톱 사태 당시 게임스톱 주가 매수 후 폭락을 겪었다는 개인 투자자 미즈너씨는 “게임스톱에 대해 좋아할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해 회사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매입했다”고 말했다.
WSJ은 “올해 초 게임스톱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도박은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의 온라인 무리가 이끄는 충동적인 내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1년 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에 일찍 진입할 기회로 삼는 중이다. 많은 투자자가 게임스톱 리더십에 대한 코헨의 대담한 접근이 신뢰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 게임 콘솔을 출시한 게임스톱의 올해 1분기 보고서는 1년 전보다 더 높은 매출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도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 전략이 바뀌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게임스톱 사태가 일어난 올해 1월과 2월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는 각각 1억3143만 달러(약 1466억원)와 14억2972만 달러(약 1조5948억원)였다. 매도 규모는 이보다 많은 1억781만 달러(약 1203억원)와 15억9775만 달러(약 1조7821억원)였다.
하지만 이후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규모는 3월 9억3422만 달러(약 1조420억원), 4월 2억2277만 달러(약 2485억원), 5월 8744만 달러(약 975억원)다. 반면 매도 규모는 3월 9억3160만 달러(약 1조391억원), 4월 2억1533만 달러(약 2452억원), 5월 7087만 달러(약 7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매수 규모는 7814만 달러(약 872억원), 매도 규모는 7699만 달러(약 859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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