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케냐 출신 오주한, 태극마크 달고 42.195㎞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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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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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전 7시 육상 부문 마라톤 남자부 시작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검은 한국인' 오주한.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케냐는 마라톤 강국이다. 어릴 때부터 드넓은 평야를 달리기 때문이다. 한국인 오주한(33)은 케냐에서 태어났다. 10대에 육상을 시작했다. 주 종목은 1500m. 피부색은 검다. 종전 이름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오주한의 이름(주한)은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다. 성은 오창석 전 마라톤 대표팀 코치(백석대 교수)의 성을 따랐다.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귀화를 도운 오창석 코치는 올해(2021년) 5월 5일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60세로다.

고인은 오주한과 함께 케냐에서 마라톤 훈련을 하다가 풍토병에 걸렸다. 4월 11일 귀국했지만, 자가격리(2주 조치)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4월 13일 병세 악화로 지방 병원을 전전했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5월 5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고향은 충남 청양군이다. 빈소도 이곳에 마련됐다. 오주한의 소속도 청양군청이다. '마라톤 아버지'의 고향에 정착한 셈이다.
 

오주한과 고 오창석 전 마라톤 대표팀 코치(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청양군청에서는 경기 시작에 맞춰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는 청양군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다.

'검은 한국인' 오주한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부문 남자부 마라톤에 출전해 42.195㎞를 달린다. 폐막일(8일) 이른 아침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위치한 오도리공원에서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기록은 2016년 끊은 2시간05분13초다. 그는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적은 2019 경주국제마라톤 2위, 2018 서울국제마라톤 1위다.

올림픽 전 인터뷰에서 오주한은 "온열 기후에 빠른 레이스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기록이 아닌 메달을 목표로 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훌륭한 마라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오주한과 함께 뛰는 선수는 심종섭(30)이다. 소속은 한국전력이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2시간11분24초를 기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최근 기록은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대회 1위, 2018 제49회 호후요미우리마라톤대회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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