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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으로 열차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미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장급 협의와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연달아 진행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임갑수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방한 중인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이날 한·미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반도 상황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 진전을 위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양측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박 부대표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도 박 부대표와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및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양측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지난 15일 발사한 발탄도미사일에 대해 철도기동대미사일연대의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올해 조직된 것으로 북한이 이 부대의 훈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9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km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철도미사일체계운영규범과 행동순차에 따라 신속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가 훈련을 지도했고 당 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군수공업부와 군 총참모부·국방과학연구부문의 간부들이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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