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부회장 IPO 로드맵 본격화…1호 원스토어 이어 2호 SK쉴더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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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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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사진=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가 릴레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면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SK스퀘어의 IPO 1호 주인공으로 원스토어가 낙점된 가운데 둘째로 SK쉴더스가 나선다. sk쉴더스는 전날 예비심사를 접수했다. 

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현재 주권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SK스퀘어의 IPO 첫 주자인 앱마켓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 26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이르면 이달 말 예비심사 결과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시점은 2분기로 예상된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에 치여 고전했으나 2018년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매출 1552억원, 순이익 2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한 전체 거래액을 달성해 거래액 기준 1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스토어의 IPO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는 융합보안전문회사 SK쉴더스다. ADT캡스에서 지난해 10월 사명을 바꿨다. SK쉴더스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분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쉴더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각각 약 2조원, 4조원으로 평가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와 공모 예정 주식 수는 각각 원스토어가 2623만주, 666만주, SK쉴더스가 9034만주, 2710만주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뒤를 이을 주자들이 즐비하다. 2023년에 콘텐츠웨이브와 11번가, 2025년에는 티맵모빌리티가 상장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웨이브는 올해 2분기께 IPO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SK스퀘어 자회사 IPO 현황 [그래픽=김효곤 기자]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1일 SKT에서 인적분할해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했다. 분할 당시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에는 SK스퀘어가 투자전문회사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하며 큰 도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가 잘 키워온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것이다. 이를 통해 SK스퀘어가 보유한 투자자산의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온전하게 인정받고, 우리의 투자 역량도 증명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K스퀘어의 시장 가치는 자회사 IPO 성적과 인수합병(M&A) 성과로 결정되는 만큼 75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발점에 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책임이 막중하다. 

박 부회장은 ICT 영역 투자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호 투자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각각 900억원, 8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12월 농업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그린랩스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SKT와 SK스퀘어 자회사 SK하이닉스 간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사업을 추진하는 '사피온 코리아(가칭)'를 SKT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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