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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메트로 마닐라 등 외출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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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유우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1-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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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신규감염자 감소추세

[생필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한 시민들 =1월 초, 메트로 마닐라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메트로 마닐라와 주변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출・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 변이주 ‘오미크론’ 신규감염자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경계수준을 2로 하향하는 곳은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해 공업단지가 많은 카비테주, 불라칸주, 리살주. 한편 자동차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라구나주와 공단이 많은 바탕가스주의 경계수준은 ‘3’을 계속 유지한다. 수도권 지역에서 외출제한 완화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약 1개월 만이다.

 

외출제한이 완화되는 지역은 2월 1일부터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평상시의 50% 이상 수준까지 정상화할 수 있다. 교통부는 경계수준이 3 이상인 지역은 백신접종 미완료자의 공공교통기관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교통부는 30일, 경계수준이 2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동 조치가 자동적으로 해제된다고 밝혔다. 메트로 마닐라 정부도 백신접종 미완료자에 대해 상업시설 출입 등 행동제한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으나, 이번에 각종 제한조치가 해제된다.

 

필리핀에서는 1월 초 오미크론주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됐다.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15일에 3만 9004명으로 역대최다를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싱크탱크 OCTA리서치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은 10일에 최고 정점을 찍고, 현재 증가추세는 대폭 둔화되고 있다. 1일 신규감염자 수는 1만 8700명까지 증가됐으나, 29일은 3625명까지 감소됐다. 수도권 주변 주에서도 신규감염자 증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데이빗 구이드 OCTA리서치 교수는 앞서 “오미크론주가 최초로 발견돼 유행을 겪은 남아공은 2주간 감염자가 급증한 후, 확산세가 둔화됐다”며 필리핀에서도 1월 말까지 신규감염자 수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온 프란시스코 듀케 보건부 장관도 “수도권 지역 신규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현재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의 백신전문가 위원회 론도진 솔란테 교수는 1일 신규감염자 수가 약 4만명까지 증가한 후,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정부가 외출제한을 완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위기적 수준인 70%를 넘지 않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오미크론 주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이 낮으며, 중증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ICU)을 비롯해 현재 필리핀의 병상사용률은 약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경계수준 하향조치로 필리핀 경제는 앞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2월 10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기체류비자 취득을 면제하고 있는 국가・지역의 관광, 비지니스 목적 외국인 수용을 재개할 전망이다. 입국규제가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경제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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