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실시간 코로나 확진자수를 집계해주는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 기준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수는 9만1005명이다. 확진자는 전날(8만6473명)보다 4532명이 늘었다.
수도권에서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기도가 2만8338명으로 전날보다 170명 늘었고, 서울이 2만305명으로 1313명이 늘면서 2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이 6792명으로 1319명 늘면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총 5만54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명대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한 달새 10만명에 근접해가면서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2.5배로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는 1월 말 7200∼8300명, 2월 말 3만1800∼5만22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전망치보다 높았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월 초)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고 말했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PCR로 찾을 수 있는 환자 수가 17만∼20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거리두기까지 완화를 앞두자 전문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엄 교수는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일정해졌을 때 중환자 발생률과 치명률을 보고 완화했으면 하는데, 피해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교수 역시 "유행 정점에서도 의료체계가 버틴다는 확신이 있으면 그때부터는 완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 시점 이전이라도 중환자 증가 추세가 안정적이라면 일부 점진적인 변화 정도는 가능하지만, 전면 완화는 유행 정점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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