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01% 상승했고, 재건축은 잠실주공5단지 심의 통과 호재가 아직 시세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보합(0.00%)을 나타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0.01% 떨어졌다.
서울 25개구 중 상승은 12곳, 보합 10곳, 하락 3곳을 나타냈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만 드물게 거래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서초(0.05%) △마포(0.04%) △성동(0.03%) △용산(0.03%) △강남(0.02%) △구로(0.02%) △서대문(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12%) △노원(-0.07%) △강서(-0.01%) 등은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만 최근 잠실주공5단지가 6년여 만에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고,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신속통합기획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서울 도심에서의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은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이 소폭 늘어났다. △성남(-0.08%) △용인(-0.06%) △수원(-0.06%) △하남(-0.02%) △인천(-0.01%) 등이 떨어졌다. 반면 파주(0.04%)와 광주(0.03%), 김포(0.02%), 부천(0.02%), 안양(0.02%) 등은 올랐다.
전세가격은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2%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가격 부담에 의한 수요 이탈 등으로 호가가 조정되는 분위기다. △강동(-0.15%) △노원(-0.13%) △강남(-0.04%) △서대문(-0.03%) 등이 하락했다. △마포(0.09%) △서초(0.05%) △동대문(0.04%) △영등포(0.04%) △금천(0.02%) △용산(0.02%) 등은 올랐다.
임 연구원은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유주택자의 적극적 매도도, 무주택자의 적극적 매수도 어려운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의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는 만큼, 적정한 가격 절충점을 찾기까지 치열한 눈치보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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