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제재에 나스닥 2%↓ 등 美 선물 급락…유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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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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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2% 넘게 하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미국 3대 주가지수선물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27일 오후 CME 글로벡스를 통해 거래가 시작된 미국 주요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2.28% 하락한 4281.00, 나스닥 100지수 선물은 2.45% 떨어진 1만3832.7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45% 하락한 3만3500.00을 기록 중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43% 오른 배럴당 96.56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5.14% 오른 99.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서방의 제재가 세계경제를 흔들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 천연가스, 석유, 금속과 같은 주요 원자재의 공급 흐름을 방해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다. 

BCA리서치의 맷 거트켄은 "올해 요란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변동성은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2월 26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폴란드의 프셰미실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루블 공포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시민들이 루블화 붕괴 우려에 외화를 인출하기 위해 현금지급기(ATM)에 줄을 서고 있었다. 

영국 에너지 개발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보유 중인 러시아 국영 석유개발업체 로스네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 처분하기로 했고,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을 처분하기로 했다.

페더레이디트 헤르메스의 실비아 달란젤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분쟁은 에너지 가격을 크게 끌어올려 즉각적인 인플레이션 효과를 초래하고 세계 성장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실수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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