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전 회장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권원강 전 회장과 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권 전 회장을 사내이사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으며 경영 참여 여부 등 자세한 사안은 주총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교촌치킨을 창업한 권 전 회장은 28년간 회사를 이끌다 2019년 퇴임했다. 권 전 회장의 퇴임 당시 교촌에프앤비는 권 전 회장의 6촌 동생인 임원이 직원을 폭행하는 등 '친인척 갑질 논란'이 일었다. 권 전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한 후 대표이사와 회장직을 모두 내려놨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소진세 회장을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촌에프앤비 내부에서 임원급 이상의 경영진이 연달아 회사를 그만 두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권 전 회장이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창립 31주년을 맞아 전 조직을 업무 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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