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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AP·연합뉴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데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약 146억2900만원) 다섯째 날 4강과 결승이 3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렸다.
16강과 8강을 뚫고 4강에 안착한 선수는 셰플러, 더스틴 존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였다.
4강 대진은 셰플러-존슨, 키스너-코너스였다. 4강 결과 셰플러가 1홀 남기고 3홀 차로 존슨을, 키스너가 2홀 차로 코너스를 눌렀다.
3위 결정전에서는 최근 부진한 존슨이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코너스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했다. 존슨은 4위, 코너스를 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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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아내(메러디스)와 포옹하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연합뉴스]
3홀을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승부가 확실하게 기운 것은 14번 홀(파4)에서다. 셰플러는 2온 1퍼트(4.5m) 버디, 키스너는 3온 2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셰플러의 샷감과 퍼트감이 키스너를 뛰어넘었다.
키스너는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다승(2승)을 노렸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셰플러의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고, 올해(2022년) 들어 우승컵을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홀(15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가 났다. 셰플러의 3홀 남기고 4홀 차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10만 달러(약 25억7000만원).
이로써 셰플러는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생애 첫승 이후 3승을 쌓았다. 두 번째 우승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다.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의 한도 함께 풀었다.
셰플러는 1996년 6월 21일 생으로 미국 나이로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25세다. 키 191㎝, 몸무게 91㎏으로 거구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났다. 지역 학교인 텍사스 대학교에 다니다가 프로로 전향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그의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현재 5위다. OWGR 사무국은 이 대회 우승 점수로 72점을 달았다.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셰플러의 총점은 433.98점이 된다. 소화한 대회 수는 53개로 평균은 8.1883점이다. 1위 욘 람(스페인)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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