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 룽지구펀(隆基股份·이하 융기실리콘, 601012, SH)의 시가총액(시총)이 6일 약 4조원 증발했다. 중국 당국이 전기요금 우대 정책을 취소하면서 마진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6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융기실리콘의 종가는 68.60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1% 하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6% 이상 미끄러졌으며, 시총은 하루 만에 216억 위안(약 4조원) 사라졌다.
이는 중국 윈난성 당국이 전기요금 우대 정책을 전면 취소한다는 소식에 따른 결과다. 융기실리콘은 5일 밤 공고를 통해 지난 1일 윈난성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로부터 전기요금 우대 정책 및 조치를 취소한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윈난성 발개위는 지난 2016년 융기실리콘과 협력 계약을 맺고,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단결정실리콘, 고효율 배터리 부품 등에 대한 전기요금을 우대해주기로 했다.
이에 지난 6년간 융기실리콘은 윈난성에 많은 실리콘 웨이퍼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융기실리콘이 윈난성에서 생산한 실리콘 생산량이 전체의 54%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융기실리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융기실리콘은 "윈난성 전기요금 우대 정책이 취소된 건 생산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반적인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펑 중국 신에너지전력 비서실장은 중국 뉴스포털 제몐과의 인터뷰에서 윈난성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 정부도 전기요금 우대 정책을 취소할 수 있다며 이는 태양광업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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