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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대만 밀접접촉자 격리기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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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유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4-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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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3일로 단축한 것을 둘러싸고, 의료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와 같이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신규감염자 수가 향후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수의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타이베이(台北)시와 신베이(新北)시는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제도를 폐지하고, 자체적인 건강관리에 포함시켜 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체제로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26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제도에는 3일간의 자가격리기간과 이어 4일간의 자체방역기간이 설정되어 있다. 자가격리기간중에는 자가에서 원칙적으로 1인 1실 생활을 해야하며, 외출은 할 수 없다. 자체방역기간은 항원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외출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10일간의 자가격리 후에 7일간의 자체건강관리를 규정한 기존 제도에 비해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26일자 자유시보 등에 의하면, 한 병원의 의사는 변이주 ‘오미크론’ 잠복기간이 평균 3~5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체방역 기간중에는 대만 위생복리부 중앙유행전염병지휘센터의 규정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또 다른 의사는 대만 역내감염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현 상황에 격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료전문가는 “(자가격리기간은) 5일 또는 7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신 제도 실시 후 역내감염자 수가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는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지휘센터에 대해서는 중증환자 급증으로 대형병원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 수립을 촉구했다. 감염검사업무를 진료소에 이관하는 등 진료소의 역할강화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 타이베이, 신베이는 자가격리 폐지 요구

한편,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는 자가격리를 폐지하고 자체건강관리와 함께 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체제로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타이베이시에 따르면, 타이베이시에는 자가격리중인 사람이 1만 7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자가격리자의 폭발적인 급증으로 자가격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현재 너무 가중된 상태다.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 시장도 자가격리중인 사람이 3만명을 넘어섰으며, “격리기간을 단축해도 행정부담은 여전하다”라며 자체건강관리로의 이행을 촉구했다.

 

자가격리 폐지에 대해 지휘센터의 천스중(陳時中) 지휘관은 “현재의 감염상황 하에서는 다소 이르다”라고 말했다.

 

천 지휘관에 따르면, 25일 오전에 실시한 지자체장 협의에서는 일부 지자체로부터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철폐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천 지휘관은 항원검사로 격리를 대체하는 방법은 일정 수의 감염자를 놓칠 우려가 있으며, 우선 이번 신규제도를 실시한 후 감염상황에 따라 규제완화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입경자 검역유지는 변이주에 대한 경계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은 단축한 한편,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검역’은 10일간의 검역기간과 7일간의 자체건강관리기간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자가검역 일수를 유지한 것에 대해 천 지휘관은 해외에서 새로운 변이주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변이주가 대만에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내 방역조치를 완화한다면, 입국규제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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