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숨 가쁜 하루] 尹 "신나게 일해봅시다"···용산·서초·여의도 넘나들며 13개 일정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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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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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부터 신라호텔 만찬까지 강행군 일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열세 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인 용산 청사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군 통수권 관련 보고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180m 걸어서 연단 오른 尹···文·朴에 깍듯한 '예우'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주민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크로비스타 주민 250여 명이 모여 윤 대통령의 취임 첫날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했다. '노 마스크' 차림새로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분향 이후 현충문 밑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어 오전 11시 윤 대통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감색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국회 입구에서부터 본관 앞 단상까지 180m가량을 걸어서 이동했다. 

단상 위에 선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웃으며 악수했다.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김부겸 총리는 식사(式辭)에서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5년간의 국정을 잘 마치시고 퇴임하신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곧이어 윤 대통령은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16분가량의 취임사를 진행했다. 이날 취임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35회, '시민'과 '국민'이 각각 15회 등장했다.

◆취임식 후 용산 향한 尹···1호 결재로 '韓동의안' 서명

취임식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용산구 국방부청사 옆에 위치한 삼각지경로당을 찾아 용산구 주민 환영 인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경로당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동네에 관공서가 더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옆 어린이공원으로 이동해 어린이집 원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고 했다. 

오후 12시 40분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집무실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 봅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1호 결재'로 국회에 제출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7명에 대한 임면안에도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무실과 같은 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경축사절을 차례로 접견했다. 

이후 국회로 이동해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연회에 참석하고 다시 집무실로 돌아와 중국 경축사절과 싱가포르 대통령을 만났다.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외빈초청 만찬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만찬에는 취임식에 참석한 국가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 그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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