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공급 부족…미국 인플레이션 쉽게 안잡힐 것"

미국 경제의 골치거리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IN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NG의 재무 및 경제 분석 팀은 최근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와 기업들 모두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입었으며, 이같은 물가오름세가 안정되기까지는 한동안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증가분을 전가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탄한 고용시장 덕에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게 보고있다. 연준 위원들 역시 이처럼 실업률이 낮은 상황에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나이틀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공급 부족이 곧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상황이 곧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고용 비용 상승의 압력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110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일손을 찾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일손 부족을 호고하고 있다. 노동 참여율 저하와 낮은 직업 만족도 등 노동시장을 옥죄고 있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게 문제라고 ING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노동력 참여율은 지난달에만 36만3000명이 이탈하면서 62.4%에서 62.2%로 떨어졌다. 나이틀리는 보고서에서 "결과적으로 더딘 임금 상승률은 노동자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 지속되기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트라이프(MetLife)의 연례 미국 직원 혜택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더 많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렸지만, 미국에서 직업 만족도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별도의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낮은 임금과 승진 기회 부족, 존경심 부족이 2021년 직원 퇴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로비던스 세인트메리 의료센터의 텐트 병동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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